1. 82년생 김지영은 누구인가?
"지영"은 한국에서 태어났습니다.
공무원인 아버지와 체인점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어머니, 그리고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 중인 언니,
그리고 어머니의 식당을 도와서
일하고 있는 남동생이 있습니다.
"지영"이 아버지는 늘 본인보다도
남동생인 "지석"을 챙겨 왔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여자 주인공 "지영"은 남아선호사상의
모습을 가진 부모님 밑에서 자라났습니다.
그리고 지영의 아버지는 역시나,
가부장적인 모습도 빠질 수 없었습니다.
그런 "지영"은 국문학과를 졸업하여,
광고기획사를 다니는 회사원이 되었습니다.
"지영"은 이 회사에서 남자 주인공 "대현"을
만나서 결혼을 하게 됩니다.
결혼 후에 딸 "아영"을 임신하게 되고
그 후로 심적으로 답답한 감정을
느끼면서, 결국 산후우울증을 앓게 됩니다.
2. 지영이가 겪게 되는 일들로
들려다 보는 한국 사회
제가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씁쓸한 기분이 감춰지지 않았습니다.
저도 어릴 적, 과거에 영화 속 "지영"과 같았습니다.
저희 집 도 남아선호사상이 강해서
차별을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부장적인 집에서 태어나서
저녁이 되면 집으로 들어가야 해서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결혼 후, 지영의 삶 또한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결혼을 하고 나서 임신하고
아이를 낳은 이후에는 더더욱
나 자신의 존재는 사라져 버리고
나라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저 누군가의 아나,
누군가의 엄마
"나 미래도 같을까?"
3. 10년의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은 것들
영화 속 주인공 지영이는 82년생입니다.
그리고 저는 92년생입니다.
영화 주인공 82년생 지영이가 겪는
현대 사회와 92년생인 제가 겪고 있는
현대의 사회가 결코 다르지 않음을 느낍니다.
세월이 무려 10년이나 지났는데 말입니다.
10년이라는 세월에는 여러 가지가
변화한다고 하던데,
이런 문화는 쉽게 바뀌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여자는 결혼을 할 때에도 회사에
눈치를 봐야 하고, 결혼 후에도
임신을 하는 것도 회사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것이 말도 안 되지만
아직도 현대 사회인 것 같습니다.
요즘 기업들은 회사의 이미지는 좋아
보이도록 여러 가지의 형태로 이미지를
세탁할 수 있을지 몰라도, 안에서는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저도 결혼을 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한 여자로서,
임신을 한다는 것은 밝은 미래보다도,
출산 휴가를 끝으로 복직을 할 수 있을지,
큰 산처럼 느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4. 여자도 세상 앞에서
당당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전 세계에서 여자의 인권은
남자보다 약하거나 없는 나라가 많습니다.
"남녀는 왜 평등할 수 없을까요?"
저는 지금도 사회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제한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은 똑같이 하거나, 더 많이 하는데
왜 여자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는지,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보면
그런 장면이 나옵니다.
시어머니께서 너를 위해 준비했다면서
지영에게 작은 선물을 하나 건네줍니다.
그건 바로 은행에서 받은 앞치마였습니다.
정말로 자기 딸에게도 그 앞치마를
선물이라면서 줄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시부모님의 딸이
집으로 오게 됩니다.
방금까지도 힘든 일을 하며,
겨우 끝낸 지영에게
또다시 일을 시키기 시작합니다.
정말 보는 저도 너무 화가 나서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본인 아들은, 남자라는 이유로
주방 일을 하면 안 된다는 것.
딸은 고생했으니, 며느리에게
일을 시키는 것은 과연
당연한 일이 맞는 것일까요?
며느리도 어느 집에,
누군가의 소중한 딸입니다.
5.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합니다.
영화를 상영하고 나서
지금 이 사회에 대한 현실과
그 한계를 느낀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하겠다고
느낀 것도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나 자신을
스스로 깎아내리지 않고
내 모습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나에게
함부로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모든 분들이 자아의
소중함을 느끼고 현실에서
좀 더 당당하게 본인의
꿈을 마음껏 펼치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꿈꾸고, 이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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